목욕이 의미하는 것

월터 L. 윌슨 지음 / 김보혜 옮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리 못해도 1년에 한 번 이상은 목욕을 합니다. 어떤 인종에 따라서는 거의 목욕을 하지 않는 종족도 있다고 합니다. 목욕을 통하여 깨끗하게 되는 것을 기독교 신앙에 연결시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이교도들은 그들의 백성이나 그들의 습관 모두에 있어 매우 더럽다는 것은 이미 여러분에게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면 그 더러움은 사라져 버립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로 돌이킨 사람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가능한 한 깨끗해지기를 갈망합니다.

성경은 목욕에 관하여 여러 곳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자! 이제 우리들은 욥기를 기록한 고대 기록자에게 관심을 갖고 욥의 독백을 읽어봅시다. "비록 내가 내 몸을 눈 녹은 물로 씻고 내 손을 아무리 깨끗하게 씻는다 해도 주는 나를 개천에 빠지게 하시리니 내 옷마저도 나를 혐오하리이다"(욥 9:30,31).

욥은 물이 몸을 씻어 깨끗하게 할 수 있기에 물의 가치를 알았습니다. 욥은 또한 겉을 씻는 것으로 속까지 씻어낼 수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눈 녹은 물로 목욕하는 것은 사람들의 피부에는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그 눈 녹은 물일지라도 사람의 혼에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우리 죄들을 씻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한편 요한 복음에는 좀 색다른 목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목욕한 사람은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으니 그는 온 몸이 깨끗함이라"(요 13:10). 이와 같은 말씀은 실제 상황에서는 절대 발만 씻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물론 알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의 발만을 씻겨주는 것으로 아이의 목에 낀 때까지 씻겨 버리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처럼 요한 복음에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은 물리적 현상을 말씀하신 게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들의 행실에 대하여 언급하신 것입니다.

몸의 구석구석을 다 씻되, 그것도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만 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납득시키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녀가 비누로 잘 씻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아보려고 아이의 얼굴이며 손이며 이곳저곳의 냄새를 맡으며 확인해 본 적이 혹시 없습니까?

모든 부분을 깨끗이 씻으려면 온 몸을 완전히 씻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들의 죄를 완전히 "하얗게" 깨끗이 씻기 위해서는 혼과 영과 마음과 생각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어야 하는 것입니다.

목욕의 헛되고 무가치함에 관하여 예레미야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가 잿물로 씻고 많은 비누를 네게 쓸지라도 네 죄악이 내 앞에 새겨져 있도다.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렘 2:22).

알코올이나 비누로 자신을 깨끗하게 씻은 사람은 그가 목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경험을 통해서 알았음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는 깨끗하게 씻어야 할 필요가 있는 더러워진 부분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두 가지 세제 즉 비누와 알코올이 가장 잘 닦인다고 생각했기에 그 세제들을 사용해서 자기 몸을 씻습니다. 이렇게 그는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의 피부로부터 더러움과 때를 제거하려고 힘써 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무익한 것입니다.

우리들은 과거의 죄들을 우리들의 기억으로부터는 지울 수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그 죄들은 하늘의 책들에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만이 유죄가 되는 증거 기록들을 제거하실 수 있어서 여러분의 어두운 죄과가 기록된 페이지들을 깨끗하게 지울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성경에는 어떤 특별한 목욕을 통해서 한 유명한 장군의 일생이 완전히 뒤바뀐 일이 있습니다. 나아만은 시리아 왕의 군대 대장이었습니다. 그는 위대하고 존귀한 사람으로서 시리아를 그의 적으로부터 구원할 수 있도록 주님께 쓰임 받았던 사람입니다. 그의 권력과 고귀한 위치, 그리고 고상한 인격에도 불구하고 그는 문둥병 자였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은 문둥병을 치유하실 수 있습니다. 문둥병은 죄의 유형인 것입니다. 문둥병은 온 몸에 번지고 사람들에게 전염되기 때문에 문둥병 자는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것입니다.

죄는 문둥병이 번지는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번집니다. 나아만은 이스라엘 선지자인 엘리사에게 가서 병의 치유를 위해 간구하였습니다. 그 선지자의 지시는 "가서 요단 강에서 일곱 번 씻으라"(왕하 5:10)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나아만이 정말로 믿음의 사람인지 여부를 입증하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는 엘리사의 말대로 자신의 몸을 일곱 번 요단 강 물에 담궜습니다. 그래서 그는 약속 받은 대로 새 생명의 선물을 받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주님께서 자신의 죄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하시리라는 것을 믿지 않고서는 그분께 나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죄와 더러움을 깨끗이 씻기 위해 모든 사람들에게 값없이 주신 생명의 샘 속으로 잠겨 본 일이 있으십니까? 위대한 다윗 왕도 그의 마음에 평화와, 그의 혼에 위로를 가져오는 목욕을 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기도는 시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깨끗게 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더 희게 되리이다"(시 51:7). 그는 자신의 필요에 대해 기도한 것입니다. 그 기도는 아주 특별한 기도였습니다. 그는 확실한 축복을 간구한 것입니다. 그 기도는 주님을 신뢰하는 기도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시는 목욕을 통해서 그의 사악함과 모든 죄들을 효과적으로 깨끗게 해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주님께서는 그의 간구를 들으시고 그의 혼을 씻어 주심으로써 그에게 평안한 마음을 주시고 그의 입술을 주장하시어 주님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신뢰하고 그분께 나아가는 사람은 누구나 눈처럼 희게 씻겨질 수 있습니다.

유대인의 성막 안에는 목욕을 위해서 마련된 특별한 용기가 있었습니다. 경배자가 놋제단에서 자신의 죄들을 대신해서 죽어 가는 희생양을 보았을지라도 여전히 그는 놋제단 앞에 씻을 수 있도록 마련된 물 대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거기서 목욕을 하지 않고서는 경배자가 성소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 놋제단에서는 그의 속 안에 있는 혼을 깨끗하게 하지만, 놋대야에서는 그의 겉에 묻어 있는 더러움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철자가 사람의 혼에 있어 똑같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인간의 죄들을 제거하며, 인간의 마음을 눈보다 더 희게 씻어 줍니다. 생수이신 그분의 살아 있는 말씀은 믿는 자의 외적 행실과 그의 길을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그 놋제단은 갈보리의 모형입니다. 그리고 놋대야는 하나님의 말씀의 모형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에 관하여 에베소서 5:26에서 "이는 그가 교회를 말씀에 의한 물로 씻어 거룩하게 하시고 깨끗게 하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잘못된 것들을 성경으로부터 배워 깨닫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제거하기 위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은총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들은 더욱 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됩니다.

출애굽기 29:4에 언급된 것처럼 성별을 위한 목욕도 있습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직을 수행하기 위해서 물로 씻겨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여타 사람들이 걷고 있는 길과 세상의 길로부터 성별하기 위해 깨끗하게 씻고 또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여 그분만을 섬긴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목욕이라는 행위에 의하여 그들 자신의 생활에서 모든 이기적인 야망들, 인간의 진보를 향한 모든 계획들, 개인의 이들을 위한 모든 묘안들로부터 분리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성별 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목욕한 후에는 그들은 세상으로부터 그들 스스로가 오염되지 않도록 분리되고 전적으로 주님에 의해 관장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 각자가 똑같은 길을 걷도록 하시며, 그래서 주님께 전적으로 성별 되도록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모세의 율법은 모든 문둥병 자에게 그가 가난하건, 부자이건, 그가 유명하건, 미천하건, 나이 많은 사람이건, 젊은이건 간에 특별한 목욕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문둥병 자를 깨끗이 치유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그는 진단 받기 위하여 먼저 제사장에게 나아가야만 합니다. "이것이 문둥병자가 정결하게 되는 날의 법이 되리니 그를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레 14:2). 그런 후에는 희생제가 드려져야 하며, 그 피는 문둥병 자에게 뿌려져야 합니다. "문둥병에서 깨끗하게 될 그 사람 위에 일곱 번 뿌리고 그를 깨끗하다 선언하고..."(레 14:7). 그 다음 그는 그 자신을 물에 씻어야 합니다. "깨끗하게 될 자는 자기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물로 몸을 씻으리니 그가 깨끗하게 되리라"(레 14:8).

그러나 지금은 모세의 율법과 같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진단 받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야만 합니다. 죄를 깨끗하게 씻기 위해 그분의 보혈을 믿음으로써 주님을 영접해야 합니다. 그분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전적으로, 완전히 믿어야만 합니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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