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들에 관한 이야기

월터 L. 월슨 지음/ 김보혜 옮김

어떤 동물은 꼬리가 있고 도 어떤 동물은 꼬리가 없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동물의 꼬리는 길지만 어떤 동물의 꼬리는 짧기도 합니다. 어떤 동물은 아주 부드러운 꼬리를 가지고 있어서 그 꼬리들은 솜털같이 아주 촉감이 좋습니다. 개구리와 두꺼비 그리고 기니아픽은 꼬리가 없습니다. 하긴 그들이 꼬리를 가져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파리들이 그들을 귀찮게 하는 것도 아니고 도 원숭이처럼 꼬리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이리저리 다닐 필요가 없으니 말입니다. 꼬리에 관한 일들을 알아보던 중에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나는 이제 꼬리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몇 가지 이유로 인해서 우리의 관심을 끌 만한 것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는 개의 꼬리에 대하여 그 진기한 이야기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나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을 보면 금방 그 개의 감정 상태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여하튼 여러분은 마음이란 상대방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개는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빠르게 흔듭니다. 그러나 그 개가 꾸중을 듣게 되면 그 주인 앞에서 자비를 구하듯이 꼬리를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살래살래 흔듭니다. "꼬리를 양다리 사이에 감추고"(기가 죽어서)라는 말은 패배라는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매로 얻어맞은 것이지요.

나는 경우에 따라서는 사랑스럽고 귀여울지라도 나의 조그마한 강아지 "그웬돌린"을 매질할 때가 있습니다. 그 강아지는 갈색의 "스파니엘"로 귀가 아주 길고 발바닥이 큰 편입니다. 그 강아지가 가장 좋아하는 실내 운동은 거실에 있는 커튼과 휘장을 발톱으로 박박 긁는 일입니다. 나는 항상 조그마한 회초리를 준비해 두었다가 그 강아지가 그러한 행동을 취하게 되면 그 회초리로 살짝 대려주곤 합니다. 그러면 그 강아지는 즉시 마루바닥에 바짝 엎드립니다. 그리고 내가 그 회초리를 바닥에 내려놓을 때까지 그의 꼬리를 천천히 그리고 살래살래 흔드는 것입니다. 내가 꾸중을 하면 그 강아지는 내 얼굴을 응시하면서 아주 조심스러운 몸짓으로 나에게 더 가까이 다가섭니다. 그러면 나는 그가 알아듣도록 충분히 꾸중을 한 후에 회초리를 마룻바닥에 내려놓고 미소를 지으며 아주 친절하게 말해 주곤 합니다. 그러면 곧 그 강아지는 꼬리를 빠르게 흔들기 시작합니다. 그 강아지는 어떤 뜻으로 꼬리를 흔들까요! 그 강아지는 주인의 용서를 통해서 더 없는 기쁨을 얻게 된 것입니다. 강아지가 꼬리를 흔든 것은 바로 그런 의사를 내비치고자 한 것이지요.

소나 말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여름날 목장에서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그들 사이에서도 다정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두 마리의 소와 두 마리의 말이 서로 함께 풀을 뜯고 있는 것을 보면, 그들은 맞은편에 있는 자기 짝의 어깨와 목에 달라붙어 있는 파리들을 자기들의 꼬리로 서로 쫓아내 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은 자기들을 불편하게 하는 어떤 조그마한 일이라도 서로 보살펴 줍니다. 그들은 그들 상호간의 안녕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간에 편의를 증신 시켜 줍니다. 우리들도 그와 같이 마음을 함께 나누고 서로의 기쁨을 더해 주고 서로의 짐을 나누어진다면 얼마나 복된 일이겠습니까!

대부분의 원숭이들은 긴 꼬리를 가지고 잇습니다. 그들은 늘 서로 매달리기도 하고, 서로 기어오르기도 하고, 서로 장난치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를 좋아합니다. 그들은 꼬리를 뻗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를 움켜잡아 그들이 원하는 음식물을 취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꼬리를 현명하게 활용하여 재빠른 동작을 구사할 수 있음으로 해서 어떤 적으로부터도 안전한 탈출을 도모합니다.

주께서 모세에게 손을 내밀어 그 뱀의 꼬리를 잡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랬더니 그 뱀은 즉시 그의 손에서 막대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산악인들은 뱀을 만나면 재빠르게 뱀의 꼬리를 낚아채자마자 채찍처럼 그것을 휘둘러서 목에 타격을 가하고 머리를 깨부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성경에는 삼손이 수백마리의 여우들을 잡아다가 각각 두 마리씩 꼬리를 서로 묶어서 그 꼬리 가운데 홰를 끼우고 불을 붙여서 필리스티아인들의 아직 베지 않은 옥수수 밭으로 들여보내 곡식단과 베지 않은 옥수수와 포도원과 올리브를 함께 불살랐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감히 어느 누가 동물의 꼬리를 이용하여 분노를 터뜨리고 복수할 수 있으며 적에게 그렇게 엄청난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판 15:4,5).

자, 이제 성경을 자세히 살펴 봅시다. 욥기는 비히못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의 꼬리를 백향목같이 움직이고 돌들로 된 그의 힘줄은 함께 얽혀 있도다』(욥 40:17).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동물들이 그들의 꼬리를 움직이는지 알고 계실까요? 물론입니다. 그분께서는 아주 잘 아십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그것을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꼬리를 움직이게 하는 데 사용되는 모든 근육들을 고안하셨고 설계하셨습니다. 우리가 꼭 기억할 것과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자연의 모든 피조물 하나하나에 자상하게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것이며,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모든 피조물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다 창조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이 어떤 때는 머리로 비유되었고, 또 어떤 때는 모든 이방 나라들의 꼬리로 비유되기도 하였습니다. 솔로몬의 시대에 있어서는 이스라엘은 머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에는 이스라엘은 꼬리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였을 때 그 땅은 이방 국가들 사이에 잃어버린 바 되었으며, 더 이상 이스라엘은 그들의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셔서 자신이 주님으로서, 왕으로서, 구세주로서 받아들여질 때까지는 머리로서 군림하거나 통치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세계 여러 국가들 중에 가장 작은 국가 중의 하나이지만, 팔레스타인에 있는 그들의 땅은 속히 회복되어서 머지 않은 장래에 이방 국가들 중에 머리가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공작새 꼬리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또 금조 꼬리보다 더 멋있고 흥미로운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오직 하나님께서만이 그러한 경이로운 창조물들을 만드실 수 있는 것입니다. 공작새의 꼬리는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물론 다른 부분도 아름답습니다. 멋있는 도안과 색조, 물결치는 듯한 곡선미, 감탄할 만큼 부드러운 촉감 등등 이 모든 것은 위대하신 우리 주님의 아름다움 그 자체를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깃털을 만드신 그분은 더욱더 경이로우신 분이시며 그 깃털보다도 더 아름다운 분이신 것입니다. 어떤 인간이 생각으로나마 한 마리 새의 부속물에 불과한 깃털을 그렇게 아름답게 고안해 낼 수 있단 말입니까? 우리의 하나님께서는 아름다움을 즐기시고 기뻐하십니다. 그분께서는 그리스도인들 각인에게 그들의 생애가 아름답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분만이 그렇게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어느 날 남부 미주리 주에서 아주 유별난 광경을 목격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한 마리의 공작새와 한 마리의 칠면조가 그들의 꼬리들을 활짝 펴고 마음껏 뽐내며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자기 꼬리가 아름답다고 경쟁하다시피 자신들의 꼬리들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들은 계속해서 얼마 동안 패션쇼를 하듯이 짝을 지어 헛간 앞뜰까지 왔다갔다 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나는 너무나 재미있어 그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공작새가 그의 꼬리 깃털을 접더니 재빠르게 과수원 쪽으로 내빼어 이내 나무 숲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는 왜 그럴까 하고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한 농부가 나에게 "그 공작새는 퍼레이드 도중 우연히 자기의 발을 쳐다보게 되었는데, 자기의 발이 너무나 못생겼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공작새는 너무나 창피스러워서 도망가 숨어 버렸고 2~3일 안에는 집에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만일 우리들도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자신들을 드러내고 뽐내는 일 대신에 자기 자신들을 돌이켜 보고 부족한 점과 못난 점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우리들은 자신들을 뽐내거나 자랑하는 일은 없게 될 것입니다.

독수리, 말똥가리, 비둘기, 종달새 등과 같이 하늘 높이 나는 새들은 그들의 비행 방향이나 속도를 위해서 꼬리들을 사용합니다. 꼬리들은 그들의 비행속도를 늦추어 주거나 빠르게 해주며, 꼬리를 알맞게 펴줌으로써 기류를 타고 우아하게 높이 뜨게 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서 그같이 멋지고 완벽하게 설계해 주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새들을 자상하게 보살피시는 하나님께서는 바로 여러분들을 그와 같이 보살펴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그분의 은총으로 인도하시며, 그분의 자비를 통하여 구원하시고, 또한 당신에게 그분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한 선물로 주셨습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없이 어떻게 당신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으며 죽음의 골짜기를 안전하게 통과하실 수 있겠습니까?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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