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의
잠언 2
콩
이야기
월터 L.
윌슨 지음 / 조미정
옮김
콩을
아십니까? 제
질문이
어이없더라도
웃지 마십시오.
콩은 무척
흥미로운
식물입니다. 콩이
휘감아 올라가는
걸 잘 보면, 콩은
왼쪽으로 휘감아
도는 '왼손잡이'입니다.
지금까지
식탁에서 '왼손잡이'
콩을 먹으면서도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을 겁니다.
어느 날
시골집에 앉아서
창 밖을
내다보다가 한
농부에게 말을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콩이
모두 다 '왼손잡이'라는
걸 아느냐고 제가
물었더니, "선생님은
훌륭한
의사이기는 해도,
농사에 대해서는
아마 손톱만큼도
모를 겁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밭에 나가서 저 콩
넝쿨들을 한 번
조사해 주지
않겠습니까? 아마
콩 넝쿨들이 모두
다 지지대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고 있을
겁니다."라고 제가
말했지요.
그는 제
말을 미심쩍어
하면서 밭으로
나가더군요. 저는
그가 이 넝쿨에서
저 넝쿨로 옮겨갈
때마다
지켜보았는데,
의외라는 표정을
짓더군요. 정말로
넝쿨들이 모두 다 '왼손잡이'란
걸 발견했던
겁니다.
한 번은 제
친구 하나가 넝쿨
대여섯 개를
풀어다가 다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반대
방향이죠.)
지지대에 감아
올리고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았답니다.
그렇게 한 콩
넝쿨은 그만 모두
부러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콩은
그런 식으로는
자랄 수 없기
때문일 겁니다.
회의론자들이나
불가지론자들,
불신자들이
아무리 교육받은
지성인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해도, 그들 중
아무도 타고난
본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겁니다.
우리는 콩이 그런
식으로 감아
올라간다는 것을
알기는 해도,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맥주의
원료인 호프(hop)의
넝쿨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감아
올라갑니다. 다시
말해 '오른손잡이'이지요.
왜 호프들은 늘
그런 식으로 감아
올라가는
것일까요?
제아무리 박식한
교수님이라도,
과연 이 단순한
자연 현상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들어
놓으셨음을 알고
있을 겁니다. 또
정직한 사람 역시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그렇게
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입니다.
아직
어리디 어린 콩
식물에서도
우리는 또 하나의
경이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밭에
콩을 심고 나서
며칠 후에 그 밭을
잘 둘러보면,
신기하게도
그렇게 단단한
흙을 뚫고
여기저기서 벌써
싹이 트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흙
밑에서부터 나온
어떤 힘이
흙덩이를 그렇게
밀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개중에는 꽤
묵직한 것도
있겠지만, 무게가 1파운드
정도 나가는
흙덩이를 농부가
걷어치우면, 그
아래에 있던
벨벳처럼
보드랍고 귀여운
초록 떡잎 두 장이
드러나게 됩니다.
떡잎 두 장은 바로
콩 두 쪽이 자라난
것이지요. 콩은
이렇게 싹이 터
세상으로 나와서
아주 아주 멋있는
식물로 자라나게
됩니다. 부모 콩도
자식 콩들을 보고
자랑스러워 할
정도로 그렇게
멋있게 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여린
떡잎 두 장이
단단하고 묵직한
흙을 밀어낼 수
있었을까요?
이들은 너무
여리고 찢어지기
쉬워서, 누군가가
이들을 탁자 위에
놓고 그 위에 종이
한 장만이라도
덮었다가는
완전히 짓이겨질
정도입니다.
이처럼 여린
떡잎이 흙을
밀어낼 만한 그런
힘을 어디서
얻었을까요? 이게
바로 사람은 가히
이해할 수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우리는 이런
신비로운 현상은
알고 있지만,
이것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애
가운데서도
기적을 행하실 수
있습니다. 단,
우리가 그분께
온전히 우리
자신을 맡기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경이롭고 즐거운
경험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수박 줄무늬 수가
전부 다 짝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제가
수박밭이며, 과일
가게며, 여러 군데
수십 번 조사해
봤더니, 한
덩어리말고는 다
짝수였습니다.
오렌지, 레몬, 귤
조각이나,
포도송이는 모두
짝수입니다.
어쩌다 특이한
경우가 있기는
해도, 그것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정해진
조각을 벗어나지
않고 그 안에서
자라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바나나
다발은
규칙적으로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일 아랫줄에
달린 바나나("한
손"이라고도
부르지요.)는 늘
짝수이고요, 바로
윗줄은 하나
부족한
홀수이고요, 또 그
윗줄은 거기에 또
하나 부족한
짝수입니다.
바나나 다발은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편, 우리
주님께서 『열매를
맺되 어떤 것은
삼십 배로, 어떤
것은 육십 배로, 또
어떤 것은 일백
배로 맺었느니라.』(막
4:8)고 하신 것은
무심코 던진
말씀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모든
알곡들은 짝수로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옥수수의 세로
줄도 짝수요,
옥수수에 붙어
있는 알갱이도
짝수요, "비단결"
같은 옥수수
수염도 전부 다
짝수입니다. 밀도
줄기마다 낟알
수가 짝수로
맺혔고, 호밀도,
귀리도, 보리도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또 하다 못 해
잡초들도 씨를
세어보았더니
모두 다
짝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씨를
내는 식물이라는
식물은 다 짝수로
씨를 낸다는
사실을 믿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꽃들까지도
낮과 밤의 정해진
시간에 피고
집니다. 어떤
유명한 스웨덴
식물학자 왈,
알맞은 토양과
온도와 수분이
잘만 갖춰진다면,
갖가지 꽃들을
심고 잘
관찰하여서,
밤이건 낮이건
언제 꽃이 피고
지는지 말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밤에 피는 꽃들이
거의 대부분
향기롭다는
사실에 감동해 본
적이 있습니까?
밤에 피는 선인장
꽃이 몇 개씩 모여
있는 봉오리를
다같이 활짝 열면,
참으로 경이로운
향기가 온 집안을
가득 채우게
됩니다. 이 형언할
수 없는 향기여!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바꿔보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지만, 끝끝내
선인장은 낮
동안에는
신비로운 그 문을
여는 법이
없습니다. 달빛
아래 피는 선인장
꽃은 "기꺼이
향기를 선사하는
박애주의자"입니다.
사랑스런 제
얘기를 밤 공기에
싣고서 가까운
이웃들에게 창문
너머로
선사하니까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때때로 삶
가운데서 받게
되는 비할 데 없이
향기로운 은혜는
바로 인생 역정의
캄캄한 그림자
가운데서
드러나는
법입니다.
버찌는
벚나무에 달려
자라게 하시고,
수박은 땅 위에서
자라도록 조성해
놓으신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해
보십시오. 참으로
지혜로우시며
인자하시기까지
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정말이지
바꾸려고
하십니까? 만약에
수박이 나무에
매달려서
자란다면
위험천만한 것은
물론이요,
농부에게는
고충이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수박이 나무
가지에서 떨어져
아이들이 다칠까,
아니면 닭들이
죽을까 해서, 수박
나무마다 주변에
울타리를
쳐야되니까
말입니다.
더군다나 이런
모든 일 때문에
결국 수박 값이
폭등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염려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능숙하면서도
지혜롭게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분의 선하심을
따라 그분을
마땅히 경배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무
뿌리들도 마치
지능이 있는
것처럼 경이롭지
않습니까?
뿌리들은 물을
찾아 필사적으로
뻗어 나갑니다.
그들은 갈라진
틈을 찾아다니고,
일단 틈을 찾으면
이웃이며,
친구들이며
모두모두
기어오라고
불러서, 모두 같이
시원한 물을
빨아들입니다.
물이 있는 데를
찾다 보면
하수도관을 따라
여행할 때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벌어진 곳을
찾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 길로
밀어붙입니다.
물의 흐름을 멈출
만한 엄청난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끝까지 뻗어
나갑니다. 비록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더라도
말입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께서 이 모든
식물을
창조하셨으며,
저마다 고유한
개성과 본능을
주셨던 것이지요.
자, 여러분은 바로
이분께 여러분의
생애를
맡겼습니까?B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