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나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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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 time: 10/01/2003, 8:45pm
김 경환 목사님께
저는 캐톨릭 교회의 한 열심한 신자이옵니다. 경제신문에서 당신께서 써 놓으신 글을 읽었읍니다.
그 글을 직접 목사님께서 쓰시었는지 아니면 교회의 한 신도를 통해서 쓰게 하셨는지... 목사님 성함이 나온걸로 보아 직접 쓰신것 같은데 전 얼마나 실망을 하였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믿는다는게 무엇입니까. 바로 예수님의 사랑과 정의, 겸손, 거룩하심, 그 모든것을 닮아가면서 점점 예수님과 일치하고 성화되어가는것 아닙니까 . 예수님 가까이 일치해가므로써 진정한 평화와 사랑을 알고, 그 복된 진리를 이웃과 세상사람들에게 전하므로써 온 세상을 사랑과 평화의 왕이신 그리스도왕국으로 만들어 가는것 아닙니까. 소위 성직자로서 양떼들 인도하는 목회하신분이 그러한 글을 신문지상에 내놓으셔서 도대체 무슨 의미로 뭘 바라시고 그러셨는지 예수님을 목숨바쳐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 충격이 커 기절할뻔 했읍니다.
목사님!
네. 캐톨릭의 일부 신부님들께서 그런 과오를 저지른것 인정합니다. 하지만 우리 캐톨릭 교회에선 그걸 감추려고 추호도 노력한적 없고 오히려 정의의 바른 교회를 세우려고 피흘리며 과감하게 단죄하고 있지요. 캐톨릭 모든 교회와 많은 신자들이 희생자들과 상처받은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또한 죄를 저지른 신부님들의 회개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지요. 성서에 베드로사도부터 십자가의 우도, 간음녀 막달레나 마리아와 자캐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죄인들을 예수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시고 용서하셨으며 그 사랑에 감동하여 오히려 그 죄인들이 더 깊고 높은 사랑을 예수님과 교회를 위해 바치게 되죠.
세상에 완벽한 집단이 어디있읍니까. 어차피 우리 인간은 불완전한것 아닌가요. 우리가 언제 개신교회의 비리를 공격한적 있던가요. 이단이라고 몰아붙인적 있나요. 목사님 교회도 마찬가지이겠죠. 목사님 글을 보는순간 얼마나 그 속에 더러운 고름이 괴어 있을지 상상이 가더군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우리 캐톨릭교회와 성사들은 바로 예수님과 초대교부들께서 세우셨는데 마르틴 루터킹이 교회를 배신하고 갈라져 나가 개신교회를 세운거죠. 이단의 색깔을 따진다면 개신교회에게 책임을 물어야 되겠죠.
목사님!
하느님과 예수님을 사랑한다는게 뭡니까.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는것 아닙니까. 물론 이 세상 곳곳에 불의를 씻고 정의를 위해서는 잘못된것은 단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거룩하신 목회자로서 그 한면을 가지고 캐톨릭 전체를 그렇게 무식하게 비난하십니까.
예수님께선 하늘에만 계신것 아니시죠. 성렁을 통하여 세상 곳곳에 계시고 모든 사람의 머리카락까지도 세고 계십니다. 이번 목사님의 행동에 과연 예수님께선 웃고 계실까요. 울고 계실까요. 아니면 노하고 계실까요. 누구든 참된 교회를 어떤 행위로든 박해하는자는 그 죄값에 대한 준엄한 심판도 받아야 된다는것을 모르십니까.
신문을 본 그 순간부터 목사님과 목사님의 양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읍니다. 하루빨리 신문에 사과문을 내세요. 그렇지 않으면 내내 목사님께서 고통속에 계실것입니다. 왜냐하면 죄를 지은자에게 그 죄값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이 평화보다는 어지러운 고통속에 빠지죠. 하느님은 정의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죽어서도 심판을 받겠지만 이미 이 세상에서도 그 죄값을 치르게 하시죠. 목사님이야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하고 착한 양떼들을 어지럽게 하고 혼란속에 빠지게 해서 더이상 예수님을 괴롭게 해드리지 말라구요.
그럼 또 연락드리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