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8/2006
말씀보존학회 김경환 목사님께,
김경환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사랑과 은혜와 은총과 생사화복의 주인이시며 오직 유일한 구원자 되시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난필을 들어
인사 올립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올해 나이 마흔이며 이름은 이(이름생략) 라는 죄인 중에 죄인이었던 사람입니다. 어릴 때 한국에서부터
올바로 배우지 못하고 객지생활과 앵벌이 생활을 하면서 살다가 어찌 어찌 운(?)이 좋아 이 미국이라는 땅에 왔지만 배운 게 없고 하던 짓이
부랑이라 구십사 년도에 얼굴에 총을 맞고 혼수상태에서 주님을 만나 구원을 받은 종입니다. 언제 제가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무례하게 필을 든 이유는 종교란 에 실어내시는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을 읽으면서 많은 은혜를 받고 있어서입니다. 사실 제가 구원을 받은
순간부터 킹제임스성경을 사용해 왔었는데 개역성경에 많은 성경구절들이 삭제된 것과 또 킹제임스성경과 많은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차에
목사님께서 신문에 매주 종교란 에 실어 내 보내시는 성경대조의 구절들을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한글과 영어가 함께 실린 킹제임스성경을 한권 구할
수 있을까 하고 궁리를 하던 중에 편지를 써서 목사님께 한권 부탁을 해 보자 하고 여러 번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에는 부모님도 안 계시고 딱 하나있는 동생도 지금 교도소에 저와 함께 같이 갇혀 있습니다. 제가 아무런 도움이나 보상이나 성경을
살 수 있는 돈은 없는 실정입니다. 그저 같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그 이유로 염치를 불구하고 한글킹제임스성경을 한권 보내 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릴려고 합니다.
저는 지난 구십사 년도에 육십오 년 더블 라이프를 받은 무기수입니다. 마약에 중독이 되어 미친 짓을 하며 돌아다니다가 왼쪽 눈에 총을 맞고
혼수상태에 있을 때 의사들이 다 곧 죽을 사람이라고 손을 든 상태에서 주님의 크신 은혜 입어 살아나 덤으로 받은 인생을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는
죄인이지요. 비록 얼굴은 망가지고 주 형무소 안에서 섬기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세상에서 받을 수 없고 가질 수도 없었던 평화가 넘쳐나고
기쁨이 샘솟는 삶을 지금은 살고 있습니다. 돈과 재물이 없어도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매일 매달 제가 필요한 것을 다 챙겨주시고 보살펴 인도하시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목사님 초면에 외람되고 송구하오나 영어와 한글이 들어있는 킹제임스성경을 한권 보내 주신다면 그 은혜 간직하며 잘 사용하겠습니다. 그리고 행여 못
보내시더라도 이 죄인의 편지를 바쁘신 중에 끝까지 읽어 주셨으니 감사하옵니다.
늘 주님의 평화와 화평과 은혜와 축복이 목사님과 가정 그리고 교회에 사역에 넘치도록 임하시옵소서. 안녕히 계십시오.
다나반 주 교도소에서
추신: 이곳 형무소에 편지 받는 주소와 소포 보내는 주소가 각각 다릅니다. 편지 받는 주소는 겉봉에 주소 이옵고 책이나 다른 소포는 (주소생략)
이오니 양지하시옵소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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